(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이하 IBK노조)가 9일 오후 1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IBK노조는 청와대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함량 미달의 외부 관료 출신을 임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나선 김형선 IBK 노조위원장은 "IBK뿐만 아니라 금융노조가 낙하산 행장 반대, 관치금융 반대 의사를 수차례 밝혔으나 청와대가 듣지 않고 있다"면서 "최종 후보로 알려진 두 명 모두 기재부 출신의 모피아이자 낙하산"이라고 비판했다.

IBK노조는 압축된 행장 후보인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두 사람 모두 자질면에서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다른 행장 후보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의 전현직 관료들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내부 출신 행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내부 출신으로는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와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이 거론된다.

한편 지난달 15일 IBK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아닌 전문성을 갖춘 행장 임명을 촉구하며 행장 선임에 앞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이후 성명서를 내며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금융노조가 '낙하산 인사 배제'를 대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또 29일에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부적격인사 행장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관치금융을 지속하면 전면적 저항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함께 공동 성명서를 냈다. IBK노조는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이달 27일까지이기 때문에 이번 주에 청와대가 차기 기업은행장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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