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에 미 금리가 하락 전환하고 개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더해지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민평금리 대비 1.8bp 하락한 1.412%, 10년물은 1.6bp 내린 1.664%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0틱 오른 110.42에 거래됐다. 개인이 8천140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5천474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0틱 상승한 130.65를 나타냈다. 개인이 4천464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165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대외 이슈와 개인 선물 매매 동향에 주시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일에는 공급량이 늘어나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의 선물 매수가 들어오면서 강세를 뒷받침했다"며 "미국 시장에 큰 이슈가 없다면 조금 더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제외하면 장기물쪽에서 수급 부담이 적은 만큼 장기물쪽을 중심으로 추가 강세 요인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 FOMC를 앞두고 미중 무역협상 이슈에 따라 방향성은 제한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개인의 매수가 오늘 오전 약세를 제한시킨 만큼 개인 매매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5bp 상승한 1.44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2.7bp 오른 1.712%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10년물은 2.87bp 높은 1.8407%, 2년물은 4.48bp 높은 1.6331%에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는 11월 신규고용이 26만6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8만7천 명 증가를 큰 폭으로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지만, 저가 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나서면서 낙폭은 보합권까지 축소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한 점도 상승세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는 9천2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680%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입찰이 무난하게 진행된 가운데 개인이 헤지 물량을 받아내면서 장중 영향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장중 고점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8천140계약, 4천464계약 매수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145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80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6만7천16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543계약 늘었다. LKTB는 5만7천428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710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bp 하락한 1.412%, 5년물은 2.3bp 내린 1.48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6bp 내린 1.664%를 기록했다.

20년물은 1.5bp 내린 1.61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6bp 하락한 1.579%, 50년물은 1.5bp 하락한 1.578%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4bp 하락한 1.335%, 1년물은 0.9bp 하락한 1.373%를 나타냈다. 2년물은 1.4bp 내린 1.40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4bp 내린 1.95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1.4bp 하락한 8.06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53%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64%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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