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거품이 끼어있는 성장주가 월가의 가장 큰 위험이 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주장했다.

9일 CNBC에 따르면 마이클 윌슨 수석 전략가는 주간 보고서에서 "방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주식을 선택하고, 내년을 바라보면서 투자자들은 까다롭게 주식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주식시장의 가장 큰 위험은 기대치가 너무 높고 이런 기대가 가격에 반영된 성장주"라며 "섹터 관점에서 보면 전반적인 경기 관련 소비재인데, 비싼 소프트웨어, 성장주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얼마나 많이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소유하느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고용지표 호조에 주가가 랠리를 보인 이후 필수소비재가 아닌 경기 관련 소비재를 피하라는 경고가 나온 것이다.

윌슨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 소비자 심리와 관련된 주식과 다른 성장주들은 S&P500을 하회했고, 상대적으로 볼 때 나빠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장이 오를 때나 내릴 때나 이들 그룹이 시장보다 부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큰 랠리에도 성장주의 비중확대, 비중축소에서 벗어나, 더 방어적인 가치주,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금융 등으로 포지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슨 전략가는 "은행들이 예상보다 좋은 경제 성장 이후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점에 헤지하고 있다"며 "성장이 실망스럽다면 연준은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지고, 은행들은 대출 마진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슨 전략가는 내년 약세장을 예상하는 월가의 전략가 중 한명이다. 지난 가을 초에도 고객들에게 모건스탠리는 내년 주당순이익이 실망감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8년 공격적인 연준 때문에 최근 10년 동안 최상의 성장률 흐름이 다소 깨졌다"며 "올해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는데도 자산 가격은 올랐는데, 4월까지 유동성 순풍이 사라지면 시장은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S&P500 목표지수는 3,000이다.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4.6% 하락을 의미한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