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200 12월물과 3월물 지수선물 가격 스프레드가 이론가 대비 고평가되면서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차익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스프레드 가격의 고평가와 배당향 차익매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기효과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선물·옵션 스프레드 추이(화면번호 3625)에 따르면 12월물과 3월물 지수선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2.80포인트로, 이론 스프레드인 -3.00포인트보다 고평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프레드 고평가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매수차익물량이 상당수 이월될 것으로 진단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 예상 현금배당금을 반영한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12월물-3월물 이론가격 스프레드를 -3.35포인트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며 "12월 만기에 주목할 부분은 기관이 11월 이후 누적한 3조6천억원가량의 매수차익 물량에 대한 롤오버(Roll-over·만기 연장)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스프레드거래가 이론가대비 고평가를 유지하고 있고 통상 연말에는 연말 배당까지 취하려는 매수차익이 반복되어 왔다"며 "다만, 스프레드 가격이 -3.20포인트 이하로 하락할 경우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을 통해 수익확정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12월 들어 외국인 비차익거래가 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만기일 프로그램 매수 우위 가능성을 높인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비차익거래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중국 A주의 MSCI EM 편입과 알리바바의 홍콩 상장, 아람코의 사우디아라비아 증시 상장이라는 패시브 이벤트로 인해 좋지 못했다"며 "12월 5일과 6일 외국인 비차익거래는 각각 1천100억원, 700억원 순매수를 돌아섰고, 아람코 IPO까지 마무리된다면 추가적인 매수 유입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강했지만 프로그램매매는 지난주 1천800억원 순매수로 반전했다"며 "11월 MSCI 리밸런싱 종료 후 처음으로 매수 반전한 것으로 외국인 프로그램 매도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9월만기 이후 지난주 말까지 외국인은 코스피200 지수선물 1만8천계약을 순매수했다"며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이 매수 우위인 점은 스프레드 매도(선물 매도 롤오버)압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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