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와 현대해상, 롯데손보 등은 최근 부서장을 파트장 체제로 전환하고 팀장직을 없앴다.
본부장과 부서장, 팀장 등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던 관리체계를 축소한 것이다.
예컨대 현대해상의 경우 기획실을 기획파트와 커뮤니케이션파트로 분리해 부서장이 각 파트를 맡도록 했다.
다만, 개인영업과 보상 등 현장 조직은 그대로 부서체계를 유지했다.
KB손보와 현대해상, 롯데손보에 앞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은 이미 파트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의사 결정 체계 축소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파트장 체제로 전환하면 팀장으로 있던 관리인력이 실무에 투입될 수 있어 업무 인력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파트장체제로 운영되지만, 호칭은 '리더'로 한 발 더 나갔다.
올해부터 사내 직원 호칭을 '님'과 '리더'로 단순화했다. 수직적인 조직문화보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손해율 상승 등 업황 악화를 겪으면서 조직 슬림화 등 경영효율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손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1천9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 감소했다.
특히 보험 영업손익이 3조7천억원 규모로 적자 폭이 106.2% 크게 늘었다. 손해율 악화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영업손실이 급증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마다 인사 운영에 대한 차이점이 있지만, 손해율 악화와 저금리 등 경영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고 라인을 간소화하고 실무 차장을 배치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이윤구 기자
yglee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