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위메프는 벤처캐피털(VC)인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천2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IMM은 위메프 지분 4.28%를 전환우선주(CPS)로 받는다.

IMM은 2015년 60억여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는 투자금을 20배 늘렸다.

위메프는 지난달 넥슨코리아로부터 2천500억원을 투자 유치하는 등 올해 하반기에만 총 3천7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허 대표는 넥슨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의 창업자로, 김정주 NXC 대표이사와 2008년부터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 대표는 2015년에도 위메프에 1천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위메프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위메프의 총자본은 마이너스(-) 2천793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이며 자본잠식률은 1천376%에 달한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되면 위메프는 전자 결제(PG)사업 영위가 가능해진다.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에 따르면 금융회사에 해당하지 않는 기관은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200% 이내여야 PG사업 등록이 가능하다.

또 충분한 재원을 마련한 만큼 가격경쟁 등 공격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투자금 상당 부분을 인력 충원과 파트너사 확보, 시스템 개선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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