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9일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할 수 있을지를 관망하는 대기 장세가 짙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영국의 총선 결과 등 이번 주 주요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어드의 윌리 델위치 투자 전략가는 "현재 주가 수준과 몇 가지 뉴스를 앞두고 증시가 일시 중지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면서 "지금까지 미국 증시의 랠리가 펀더멘털 측면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지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씽크마켓의 베텔로 시장 전략가는 "무역 및 정치, 글로벌 중앙은행 정책 관련 업데이트가 자산 가격의 방향을 달리할 수 있다"면서 "이번 주 일어나는 일들이 시장이 여기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KM파이낸셜의 단 데밍 운영 담당 이사는 "시장이 12월의 부진한 출발 이후에도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수면 아래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대중 관세 부과 예정일인 15일을 앞두고 변동성(VIX) 옵션을 쌓아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있지만, 시장이 고려해야 하는 요인들은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프리 유 영국 투자 담당 대표는 "미·중 양국이 완전한 붕괴는 피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만 예상에 다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15일 전에 무언가 발생하더라도 새로운 강세장이나 투자의 급증을 촉발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강세 추세가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MKM파트너스의 JC오하라 수석 시장 분석가는 "강세론자들의 반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지난주 매도 압력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꿀 만큼 강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