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협상 경계…주가↓국채·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협상 경계…주가↓국채·달러 혼조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12.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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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마감 기한이 임박한 데 따른 긴장감 등으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예정일이 다가온 가운데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지 경계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중국의 수출 부진과 미·중 무역 협상 긴장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중 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런홍빈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 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기관에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도록 중국 정부가 지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술 사용을 배제하려는 움직임과 유사한 조치다. HP와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미국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5일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형 이벤트가 많은 점도 관망 심리를 강화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어 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취임 이후 첫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또 12일 실시될 영국 총선 결과도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1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10.18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ETI는 종전 110.11이 109.96으로 하향 조정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46포인트(0.38%) 하락한 27,909.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95포인트(0.32%) 내린 3,135.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70포인트(0.40%) 하락한 8,621.8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미국이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한 시점이 오는 15일이다.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타결하거나, 관세 부과 여부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마감 시한이 임박했다.

최근 양국에서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들이 있었고, 시장에서도 적어도 관세 부과는 연기될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중국 수출이 부진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 증가에 못 미쳤다.

장기화한 무역 전쟁이 중국 경제에 지속해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 11월 고용 지표의 깜짝 호조로 고조된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중국 수출 부진으로 다소 후퇴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8% 하락했고, 산업주는 0.35%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의 긴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KKM파이낸셜의 단 데밍 운영 담당 이사는 "시장이 12월의 부진한 출발 이후에도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수면 아래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대중 관세 부과 예정일인 15일을 앞두고 변동성(VIX) 옵션을 쌓아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있지만, 시장이 고려해야 하는 요인들은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0.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45% 급등한 15.8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3bp 내린 1.82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0bp 내린 2.264%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8bp 상승한 1.62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2.3bp에서 이날 20.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ECB 정책 회의를 이번 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를 나타냈다.

두 회의 모두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정책 결정보다는 두 중앙은행의 경제에 대한 시각과 금리 전망 등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지속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여파가 중국 수출 감소로 나타난 점도 전반적으로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를 높였다.

11월 중국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1.1% 하락하고 수입은 0.3%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는 7.5%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중국 수출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미 수출 부진에 따라 예상과 달리 전반적인 수출이 줄어드는 등 무역 긴장의 고통을 드러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3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탄탄한 수요가 확인됐지만,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주 이를 포함해 대규모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 국채수익률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미국 고용보고서에 상승했다.

미국 경제는 대규모 고용 창출을 이어갔고, 실업률은 5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위축이 결국 미국으로 파급될 것이라는 우려는 덜었지만, 중국의 경우 무역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오는 15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무역 긴장도 이어졌다. 이번 관세는 중국산 소비재에 적용돼 소매 지출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중국의 11월 수출이 예상외로 줄어들어, 미 국채 값은 올해 남은 기간 중 가장 중심축이 될 한 주를 전반적인 상승세로 출발했다"며 "더 광범위한 여건을 고려할 때 국제 무역이 압박받는 것은 충격적인 일은 아니지만,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악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한 방향의 베팅을 꺼리고 있다"며 "이런 횡보 장에 모멘텀이 지속할 수 있으며, 이는 연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의 프라벤 코라파시 수석 금리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까지 오를 수 있다"며 "그러나 그 이상의 수익률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위험은 여전하지만, 기존 관세를 줄이고 15일 발효될 관세를 피하는 무역 협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번 주 FOMC 회의가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지 않도록 깜짝 놀랄 일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67엔보다 0.033엔(0.0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6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598달러보다 0.00052달러(0.0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15엔을 기록, 전장 120.07엔보다 0.08엔(0.0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하락한 97.634를 나타냈다.

무역에 민감한 통화 약세 속에서 달러는 전반적으로 내렸다. 최근 달러는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하락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고, 미국은 15일부터 1천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15일 데드라인에 맞춰 중국산 소비재에 새로운 라운드의 미국 관세가 여전히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조던 로체스터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연기하지 않으면 리스크 오프 반응이 나올 것"이라며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관세가 발효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연준 회의에서는 어떤 특별한 것도 예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코시아 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이례적으로 연준 회의가 주요 이벤트 위험이 아니다"며 "오히려 영국 총선과 미국의 추가 관세 가능성이 다른 어떤 것보다 시장 심리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 관세 우려에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역외 중국 위안화도 하락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수출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부진했다. 17개월째 이어진 미·중 무역 전쟁이 전 세계 제조업에도 부담을 주는 등 무역 분쟁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MUFG 분석가들은 "기본 가정 시나리오는 트럼프 행정부가 12월 관세 부과 연기를 발표하는 것"이라며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이 일요일 이전에 공식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연말까지는 가능하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 전쟁 속에서 각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때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이라는 인식에 달러 하락세는 제한적이다.

지난주 대규모 고용 창출 등으로 미국 경제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기틀러 전략가는 "더 많은 사람이 일하고 더 많은 급여를 받는다면, 소비 수요는 유지되고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며 "연준이 다시 금리를 낮출 가능성 역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실제 투기 세력은 지난주 미국 달러에 롱 베팅을 늘려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12일 영국 총선을 앞두고 파운드는 소폭 올랐다.

여론 조사에서 보수당이 노동당과 격차를 확대함에 따라 보수당 승리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조만간 없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작용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가는 "총선에서 보수당이 리더십을 더 굳힌다면 파운드와 유로는 달러에 상승 폭을 확대할 수 있다"며 "보수당과 노동당 격차가 11% 이상으로 벌어지면, 파운드-달러와 유로-달러의 랠리가 지속하고 파운드가 시장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8달러(0.3%) 하락한 59.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유가는 지난주 산유국들이 내년 3월까지 감산 규모를 하루평균 170만 배럴로 확대하면서 큰 폭 올랐다.

이날은 중국 지표가 부진하면서 상승 동력이 다소 후퇴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 증가에 못 미쳤다.

장기화한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지속해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중국 경기 부진은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직결되는 요인이다.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긴장이 유지되는 중이다.

미국은 오는 15일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놓은 상황이다.

미·중 양국이 적어도 신규 관세 부과의 연기에는 합의할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관세 부과 예정 시점이 다가오면서 긴장이 팽팽하다.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이 시장 예상보다 적극적인 조치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감산 합의가 내년 3월 말까지 짧은 기간만 상정하고 있다는 점과 러시아의 콘덴세이트 생산이 감산 대상에서 제외된 점 등이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3월 이후 원유 생산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데다, 러시아 콘덴세이트의 제외 등이 유가의 상승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이슈가 있지만, 산유국의 추가 감산 합의가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충실한 감산 합의 이행과 미·중 무역협상의 개선 등 긍정적인 경제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내년 2분기 전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 위로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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