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민주당과 트럼프 행정부, 멕시코와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 협상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하원 민주당 의원들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정안을 일부 수정하기 위해 수개월과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며칠간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혔다고 전했다.

양측은 민주당의 핵심 요구안인 노동 규정의 이행과 관련해 이견을 보여왔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USTR의 제안을 검토 중인 상태다.

한 미 행정부 관리는 "우리는 (합의) 종료에 매우, 매우,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합의안 종료 시점을 묻는 말에 이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끝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최대 노동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는 이날 오후 화상회의를 열고, 진전된 내용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지역 대표들과 의논할 예정이다.

WSJ은 하원 내 진보적 민주당 의원들은 미 노조가 이에 반대할 경우 해당 안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외교차관은 이날 미 워싱턴DC USTR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타결에) 근접하고 있다"라며 9일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멕시코 수석 협상 대표인 세아데 멕시코 외교차관은 일요일 멕시코 시티에 자국 상원 의원들에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상원은 올해 USMCA에 대한 의회 비준을 마쳤으나 미국은 민주당의 반대로 협정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은 USMCA 협정안에 생물 의약품의 지식재산권 보호 기한을 축소하는 방안과 노동 기준의 집행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포함할 것을 요구해왔다.

캐나다는 멕시코와 미국이 합의안 개정안이 자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을 경우 이에 동의할 수 있다고 시사해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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