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내년까지 아세안국가를 중심으로 5개 이상의 금융회사 핀테크랩을 설치해 핀테크 스타트업이 국내 금융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제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정부의 핀테크 육성계획을 설명했다.

국제금융협력포럼은 지난 2014년부터 해외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관계자들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협력사업을 발굴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올해는 디지털 전환과 미래금융을 주제로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라오스 등 13개 국가가 참여했다.

손 부위원장은 디지털 전환이 우리 삶의 모든 면을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발표한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손 부위원장은 "국가 상호 간의 핀테크 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간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베트남과 영국, 싱가포르, 프랑스와 핀테크 관련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한 지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100건의 서비스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혁신금융서비스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궁극적인 규제개선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핀테크 스타트업이 단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특례기간 연장, 임시 인허가인 스몰라이센스 부여 등 금융업 진입장벽을 낮춰 나가겠다고도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민간부문에서 핀테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3천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핀테크 기업의 IPO 성공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코스닥 상장제도를 보완해 핀테크 친화적 상장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금융의 미래는 금융업의 융복합 현상이 궁극적으로 국경을 초월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 공유와 정책 공조를 통해 상호 간의 협력을 도모하자"고 당부했다.

js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