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바이오주 악재가 이어지면서 주춤했던 바이오 관련주들이 연말까지 점점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12월에는 항암제 신약개발 회사인 메드팩토,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진단 플랫폼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AI신약개발 및 정밀의료서비스를 하는 신테카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천랩 등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신규 상장에 나서고 있다.

12월 청약 일정의 대부분이 바이오 관련주인 셈이다.

이는 올해 바이오업계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사태를 비롯해 한미약품 기술 수출 무산 소식 등으로 바이오업계가 몸살을 앓았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양상이다.

올해 상장한 기존 바이오주의 주가 흐름도 나쁘지 않다.

올해 9월말에 성장성 특례상장 케이스로 주목받으면서 상장 첫날 3만2천원에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루에 3~6%대 상승하면서 2만3천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11월에 상장했던 티움바이오 역시 최고가 2만3천850원을 찍은 후 주춤하다 이날 12% 이상 급등했다.

젬백스 역시 지난 5일과 6일 각각 26.20%, 29.95% 급등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바이오주의 상승 곡선이 나타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바이오주 열풍이 다시 힘을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일부 바이오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좋아진 점을 언급하고 있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5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대비 주가 퍼포먼스가 가장 뛰어난 제약, 바이오 종목은 뉴지랩, 젬백스, 셀리버리, KPX생명과학, 제일바이오 등"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연초대비 코스닥 수익률은 -1.4%로 1개월 전보다 6.2%포인트 하락한 수치"라며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섹터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7.6% 수준으로 1개월 전보다 6.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내년에 바이오업종의 테마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천랩이 오는 17~18일 청약을 앞두고 12~13일 수요예측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기술특례 상장에 나서는 이 회사는 생명정보 플랫폼이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유산균 등 장내 미생물을 활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바이오업계의 테마는 수없이 바뀌어왔다"며 "과거 유전자치료 등이 주목을 받았다면 내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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