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저성장·저출산·저금리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가 소비자 신뢰를 기치로 내세웠다.

생명보험협회는 10일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생명보험사 사장단 간담회를 열어 '소비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 정착'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보업계는 매년 1천5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 저출산·고령화, 자살 예방 등 사회의 어둡고 무거운 문제를 살피는 데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제 단기영업에 의지한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업계 사장단은 ▲분쟁 예방 및 신속·공정한 민원 해결 등 소비자권익 보호 강화 ▲소비자 중심의 판매문화 정착 ▲소비자 친화적·혁신적 시장 창출 등 내실경영 지향 ▲포용적 금융 실천을 위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자율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성실히 이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보험약관을 알기 쉽게 고치고 중립적인 의료자문제도를 도입하며 민원을 신속·공정하게 처리하고 보험금 지급 투명성도 강화한다.

경쟁사로부터 설계사를 부당하게 스카우트하는 것을 방지하고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 및 완전판매 교육도 충실히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장기 성장을 위한 내재가치 중심의 경영은 물론 사전검증 강화로 상품개발 내부통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생보사 사장은 "이번 결의를 계기로 상품개발 단계에서부터 판매, 보험금 지급, 민원처리 등 모든 계약 프로세스에서 불합리한 관행은 없었는지 소비자의 시각에서 돌아보고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생보사 CEO 간담회에서 결의한 내용을 금융당국과 세부실행 방안에 대한 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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