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인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저치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지출 계획은 가파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1월 소비자 전망 조사 결과 미국인의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2.4%에서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4%는 사상 최저치였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4%로 10월의 2.3%보다 소폭 올랐다.

WSJ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나마 올랐다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희소식"이라며 "연준 위원들은 대중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가 현재 환경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신문은 올해 연준이 단행한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 인플레이션을 올리는 데 부분적으로 기여했다고 봤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 흐름이 지속하면 이는 실제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미리 알리는 것일 수 있다.

다만 뉴욕 연은은 미국인들이 물가 전망치는 올렸음에도 장래 소득과 수입에 대해선 혼재된 시각을 드러냈다며 지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11월 1년 기대 수입의 중간값은 10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2%를 기록했다. 1년 기대 가계 소득 증가율은 2.9%로 10월의 2.8%에서 상승했다.

11월의 기대 소비는 2.8%로 "가파르게" 하락하며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수치는 3.3%였다.

뉴욕 연은은 "기대 소비의 하락은 연령과 소득, 교육 수준을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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