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잇따른 금리인하에도 국유기업만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중국 금융매체 차이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기업들은 국유기업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신용경색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브라이트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AAA' 등급 국유기업의 회사채와 같은 등급의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달 초 금리 인하 전에 비해 8bp 축소됐다.

그러나 비슷한 신용등급이 민간기업과의 회사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2bp 확대됐다.

신용등급이 더 낮은 기업들과의 스프레드는 더 벌어졌다.

'AA+' 등급의 민간기업 회사채와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같은 기간 3bp 커졌다.

중국청신신용평가는 민간기업들이 채권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유기업이 발행한 비슷한 채권에 비해 100~200bp 높은 금리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권을 통한 순자금조달 기준으로 보면 국유기업들은 11월에 채권 발행을 통한 차입을 늘렸으나 민간기업 가운데서는 부동산업체만 제외하면 순자금 조달이 감소했다.

지방 국유기업은 지난 11월 3천153억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상환을 포함해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순 차입은 1천705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민간기업은 11월에 455억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에 그쳤으며 순차입은 마이너스(-) 181억위안을 나타냈다.

올해 중국 본토기업의 채권 디폴트 건수는 지난 9일 기준 164건으로 집계됐으며 상환되지 못한 원금만 1천294억위안에 달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디폴트 채권은 대부분 민간기업이 발행한 것이었다.

매체는 그러나 민간기업들이 올해 국유기업보다 더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영기업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 줄었으나 민간기업은 5% 증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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