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대형 은행들이 빠른 속도로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벤치마크 금리로 옮겨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법무법인 캐드월러더 위커셤 앤 태프트(CWT)와 컨설팅 회사 시아파트너스는 75개 금융기관을 인터뷰한 결과 글로벌 은행들이 규제 당국과 더 원활히 접촉할 수 있고 자원도 더 풍부한 데다 과거의 체계 변화 과정에서 운영 전략을 조정해 본 경험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의 시스템 변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도드-프랭크 법과 바젤 은행 개혁 등이 포함됐다.

반면 미국 지역 은행들은 월가 대형 은행들만큼 리보를 대체할 준비가 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은행도 리보를 대체할 수밖에 없어 관련 예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CWT의 래리 스트롬펠드 파트너는 "리보를 실제 폐기해야 할 때 규모가 작은 은행들이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리보를 대체하는 것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만큼 성공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리보를 대체하는 작업은 전체 시장의 모든 단계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대다수는 시장이 리보 대체 금리로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을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SOFR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레포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금리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소집한 위원회가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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