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 급등세가 거의 최고조에 달한 것 같다고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진단했다.

CE의 줄리언 에번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10일 이메일 논평을 통해 지난달 돼지고기 물가가 전년동기대비 완만하게 오르는 것에 그쳤고 돼지 사육두수가 1년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식료품 물가 상승세가 완화하고 수요 측면의 물가 압박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추가적인 통화 완화에 나설 수 있는 근거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식료품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9.1% 높아졌다. 10월의 15.5%보다 더 오른 것이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월보다 110.2%나 폭등했다. 11월에 돼지고기 물가가 헤드라인 CPI를 2.64%포인트나 끌어올렸다.

다만 11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달과 비교해서는 3.8% 상승에 그쳤다. 10월의 상승률에 비해서는 16.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중국 중타이증권은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12월에 더 올라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이 더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타이증권은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중국의 성장률이 취약해 추가 정책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는 "기본적인 정책 기조가 대규모 정책 부양은 피하겠다는 것이지만 이것이 기준금리가 더 낮아지지 않을 것이란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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