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HSBC가 전략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도부 개편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3명의 고위 경영진이 사직하거나 자리를 바꿀 예정이다.

글로벌 뱅킹 및 마켓(GBM) 사업부를 이끌었던 사미르 아사프가 내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나 회사의 기업 및 기관 뱅킹 담당 회장으로 이동한다.

아사프를 보좌했던 조르주 엘헤데리 글로벌 마켓 헤드와 그렉 구예트 글로벌 뱅킹 헤드는 GBM의 공동 헤드를 맡을 예정이다.

아사프는 2000년부터 HSBC에 합류해 2011년부터 GBM 헤드를 맡아왔다.

마크 모세 이사 겸 최고위험책임자(CRO)는 내달 자리에서 물러나고 팜 카우르 홀세일 마켓 및 크레딧 리스크 담당 헤드가 뒤를 잇는다.

앤디 맥과이어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내년 1월부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작년 8월 존 플린트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18개월 만에 이사회에 의해 밀려난 지 1여 년 만에 이뤄졌다.

앞서 마크 터커 HSBC 이사회 회장은 HSBC의 주요 거점인 홍콩과 영국에서의 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지도부 개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영국 경제는 현재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으며 홍콩 경제는 반정부 시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HSBC는 차기 CEO를 물색하는 가운데 글로벌 상업 은행 부문 CEO인 노엘 퀸을 CEO 대행으로 선임해 구조조정을 맡긴 바 있다.

퀸 대행 체재에서 HSBC는 작년부터 4천명의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해왔다.

HSBC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 수익만 전체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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