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신평은 채산성이 높은 주택부문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의 주택부문 매출은 2014년 1조2천억원에서 2018년 3조4천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3%에서 8.3%로 개선됐다.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던 개발사업과 미분양 현장 부담이 줄었고 기타대손상각비 등 영업외비용이 줄면서 2019년에는 영업이익률이 작년 8.3%에서 9월 7.3%로 소폭 감소했으나 순이익률은 2.9%에서 7.1%로 대폭 증가했다.

수주잔고의 구성과 규모도 양호해 영업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액의 5.3배(2019년 3분기 매출액 연환산 기준)에 달하는 27조7천억원(미착공 포함)의 공사물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주택이 67%를 차지했다.

이미 착공에 들어간 물량도 4조2천억원이고 진행사업장의 분양률도 최근 2년 평균 96.6%로 우수했다.

올해 9월 기준 미착공 잔고 규모는 18조원으로 정비사업의 비중이 63%이다.

한신평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이외의 수주잔고, 기착공잔고 등을 고려할 때 사업안정성 유지에 필요한 공사물량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수익창출력 확대와 양호한 현금흐름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롯데건설의 순차입금은 2014년 1조2천160억원에서 수익성 개선과 영업자산 회수 등으로 2018년 5천220억원으로 축소했다.

올해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계열사 매각 자금 유입으로 순차입금이 2천800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비율은 9월말 기준 117%였다.

연간 3천400억원 내외로 예상되는 영업현금창출규모를 감안할 때 1년간 직간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은 1조1천3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신평은 "기착공한 주택부문의 양호한 분양 실적과 원가율을 감안했을 때 중단기적으로 주택부문이 동사의 영업실적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분양 현장의 입주실적, 신규 주택사업의 분양 실적에 따라 영업자산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입주 및 분양 실적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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