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0년물을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강하게 나오면서 채권시장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수익률곡선은 '불 플래트닝'을 나타냈다.
10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민평금리 대비 2.2bp 하락한 1.390%, 10년물은 4.8bp 내린 1.61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내린 110.41에 거래됐다. 은행이 2천423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18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3틱 상승한 130.88을 나타냈다. 증권이 2천568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2천800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국고채 초장기물에 대한 매수 수요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불 플래트닝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미중 무역이슈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단기가 약한 데 반해 국고채 30년이 유독 강해 시장을 강세로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이 크게 밀릴 만한 상황이 아닌 만큼 국고 30년물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에 이어 내일 FOMC까지는 선물 수급과 미중 관련한 뉴스 이외에는 별다른 금리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며 "커브는 초장기물 강세로 플랫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9bp 상승한 1.38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0.3bp 오른 1.63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 10년물은 1.99bp 하락한 1.8208%, 2년물은 1.19bp 내린 1.62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전일 장 막판에 국채선물 가격이 상승했던 데 따른 되돌림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3년 선물은 약보합세를 이어갔고, 10년 선물은 강세 전환을 시도하면서 보합권을 등락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2천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다만 투자 심리가 관망세를 지키는 가운데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미·중 무역 협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하려는 심리가 작용했다.
국채선물은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10년 선물은 초장기물 30년 구간에서 금리가 급락하는 등 강세 영향을 받아 상승 폭을 확대했다.
3년 선물은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18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4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6만8천73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131계약 줄었다. LKTB는 5만8천370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82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2bp 하락한 1.390%, 5년물은 1.0bp 내린 1.47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8bp 내린 1.616%를 기록했다.
20년물은 4.3bp 내린 1.569%를 나타냈다. 30년물은 5.4bp 하락한 1.525%, 50년물은 5.5bp 하락한 1.523%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하락한 1.333%, 1년물은 0.1bp 하락한 1.372%를 나타냈다. 2년물은 0.3bp 내린 1.40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6bp 내린 1.94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5bp 하락한 8.058%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3%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65%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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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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