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여부를 관망하며 국가별로 엇갈렸다. 일본, 홍콩, 대만의 주요 지수는 소폭 내렸지만, 중국 증시는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 일본 = 10일 일본 도쿄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결과를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1포인트(0.09%) 내린 23,410.19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30포인트(0.08%) 하락한 1,720.77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렸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투자자들은 내

년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증시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소식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에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와 관련 우려가 커졌다.

다만 런홍빈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가 최근 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 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유지시켰다.

미국은 오는 15일에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 회의와 영국 총선도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엔화도 이날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20엔(0.02%) 오른 108.620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닌텐도와 소니가 2.86%, 1.41% 올랐고, 소프트뱅크는 0.30%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합의를 둘러싼 경계심이 지속되고 물가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음에도 소폭 올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84포인트(0.10%) 상승한 2,917.32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6.31포인트(0.38%) 높아진 1,646.8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후반께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주가는 올랐다.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기일이 다가오는데 따른 긴장감에다 중국의 물가 상황이 더 악화했음에도 주가는 선방했다.

IT업종과 통신업종이 다소 큰 폭으로 오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런홍빈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물가지표는 경기 우려를 보탰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4.5%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거의 8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보다 110.2%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달 생산자물가도 전년동월대비 1.4% 낮아져 7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 물가 하락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HSBC는 내년 중국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상하이종합지수가 내년 말 3,400까지 오를 것으로 봤으며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4,,6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8.11포인트(0.22%) 내린 26,436.62, H지수는 12.78포인트(0.12%) 하락한 10,395.27에 각각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돼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2.93포인트(0.28%) 내린 11,627.84에 장을 마쳤다.

소폭 밀린 채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장에 머무르며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두고 양국의 무역합의 관련 소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무역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지속됐지만, 시장에서는 관세 부과와 합의 타결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경고도 같이 내놓은 상황이다.

런홍빈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 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 라간정밀이 각각 0.8%, 3%씩 내렸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