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연준 내 지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WSJ은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게 올해 연준이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도록 다른 연준 위원들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현재 경기 확장은 이어지고 있고 실업률 역시 50년 만의 최저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회의인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연준은 7월 이후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연준 관계자는 지난 7월 30~31일 회의 이전에 파월 의장이 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제안했을 때 12명의 연방준비은행 의장 중 절반은 이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당시 경제 지표는 크게 악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몇몇 연준 위원들은 기업인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준 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파월 의장과 그를 지지하는 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한다면 시장에 역풍이 돼 전반적인 경제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다른 위원들을 설득했다.

WSJ은 파월 의장이 올해가 되기 전부터 자신의 지지를 구축하기 위해 원하는 위원들을 임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파월 의장은 당시 핌코에서 일했던 리처드 클라리다를 연준 부의장으로 임명할 것을 백악관에 부탁했다.

파월 의장은 존 윌리엄스를 뉴욕 연은 총재로 추천하기도 했다.

WSJ은 현재 연준 내에서 파월 의장과 클라리다 부의장, 윌리엄스 총재의 의견이 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또한 WSJ은 파월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공격에도 차분하게 대응한 것이 다른 위원들이 그를 더 신뢰하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의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 위원들도 파월 의장이 정치에 연루되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존중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파월 의장은 매우 능숙하게 이끌어가고 있고 우리는 모두 그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이제 2020년을 맞이하는 파월 의장의 새로운 과제는 이미 유럽과 일본을 괴롭히고 있는 경제 쇠퇴로부터 미국 경제를 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