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차입금 의존도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간한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중견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23.3%로, 대기업의 23.8%와 중소기업의 38.2%보다 낮았다.

중견기업은 업종별 평균매출액이 400억~1천500억 원을 초과하거나 자산총액이 5천억~10조 원인 기업들 가운데 영리·비공공·비금융 기업을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낮은 차입금 의존도는 주로 게임업체의 높은 수익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견기업은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낮았지만 부채비율은 93.5%로 대기업(92.1%)에 비해 소폭 높았다.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159.5%다.
 

 

 

 

 

 

 


성장성 측면에서 2018년 중견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4%로, 대기업(2.7%) 및 중소기업(5.9%)에 비해 낮았다. 총자산증가율은 4.0%로, 대기업의 3.3%보다 높았지만 중소기업의 10.9%보다는 낮았다.

중견기업을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나눠보면 제조업체의 경우 매출액과 총자산 증가율이 각각 1.3%와 3.0%로 다른 기업 유형에 비해 가장 낮았다.

중견 제조업체 가운데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1차 하청업체나 철강, 의류·신발 등 성장성이 다소 떨어지는 산업에 속한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수익성 측면에서 중견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대기업(7.2%)과 중소기업(3.5%)의 중간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가운데 중견 비제조업체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로 대기업(5.3%)과 중소기업(3.3%)에 비해 높았다.

대표적인 중견 비제조업체인 게임업체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은은 "2016∼2018년 중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 지표를 살펴보면, 성장성은 중소기업보다 낮지만 대기업과 유사하고, 수익성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중간 정도 수준이며, 안정성은 중소기업보다 높고 대기업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중견기업에 대한 통계작성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4월 2017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시험편제했고, 이번에 2018년 통계의 시험편제를 완료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중 통계청 변경 승인을 거쳐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을 국가통계로 제공할 계획이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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