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소 여름까지는 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6개월 동안 동면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CNBC가 펀드매니저, 전략가, 이코노미스트 등 43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12월 연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하가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 대다수도 6월까지는 금리 인하를 전망하지 않았다.

금리 인상을 예상한 사람은 5%에 불과했다.

옥스포트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얀치치 수석 미국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향후 금리 인하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반면 액션 이코노믹스의 마이크 잉글런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GDP, 생산성, 근로시간 성장을 나타냈고, 인플레이션은 더 낮았다"며 "2020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시장은 이런 확장세가 지속할 수 있는 기간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최저 -0.5%에서 최고 3%로, 최고치는 현 수준보다 1%포인트 높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존 도날슨 채권 디렉터는 "연준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정책을 보류할 것"이라며 "내년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3분의 1이라고 해도, 이는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답자들은 전망에 있어 핵심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일어날 일이라고 강조했다. 61%는 미국과 중국이 내년까지 제한적인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57%는 미국이 올해와 내년에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내년 양측의 합의로 관세가 철회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채드 모건랜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불행히도 연준의 정책은 무역 협상에 달려 있다"며 "2020년 연준은 미국과 중국에서 나오는 뉴스의 흐름을 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연휴 소비가 평균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다수 응답자는 소비자 지출이 강세를 유지하거나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내년 리세션 가능성은 이전 조사 34%에서 이번에 26%로 떨어졌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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