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7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00엔보다 0.160엔(0.1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9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650달러보다 0.00310달러(0.2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67엔을 기록, 전장 120.15엔보다 0.52엔(0.4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하락한 97.432를 나타냈다.

오는 15일 미국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데드라인, 12일 영국 총선, 10~11일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 11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는 엇갈렸다.

예상보다 강한 독일 경제심리 조사 결과에 유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ECB 회의를 앞둔 상황이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에 따르면 12월 경기기대지수는 10.7로, 2018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독일 ZEW 기대지수가 가파르게 플러스로 돌아서 바닥을 찍었을 수 있다"며 "현재 평가지수는 여전히 깊은 마이너스 영역이지만, 개선됐고 예상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템푸스의 존 도일 딜링·트레이딩 부대표는 "유로가 강세를 나타내지만, 달러에 대한 방향을 눈에 띄게 바꾸지는 못했다"며 "달러는 익숙한 레인지에 있고, 이것이 뉴노멀"이라고 판단했다.

유로는 달러에 올해 들어 약 3.3% 떨어졌다.

유니크레딧은 "ZEW 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유로는 최근 고점인 1.1116달러대로 올라설 수 있다"며 "유로는 독일의 부진한 산업 생산과 이와는 대조적인 미국의 강한 고용 보고서에도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SEB의 리처드 폴켄홀 선임 통화 전략가는 "ECB 메시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지않고, 의사 소통과 관련해 어떤 주요 변화를 예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연준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어, 시장 관심이 연준에 쏠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추가 관세가 실제 발효될지에 시장 관심은 높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5일 관세 부과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중이며 관세는 연기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매크로 전략가는 "시장이 무역 헤드라인 외에는 대체로 둔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일 부대표는 "중앙은행 회의와 영국 총선이 이번주 가장 큰 위험"이라며 "내일 오후부터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달러는 보수당 승리 기대에 장중 1.32달러 위로 오르기도 했다. 결국 파운드는 달러에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에 대해서도 파운드는 2년 6개월 사이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