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외국인이 카카오와 네이버 등 인터넷 플랫폼 종목을 매수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 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이달(2일~10일) 중 외국인들은 카카오를 310억원, 네이버를 2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두 종목은 사들였다.

이달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희비는 엇갈렸다.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동안 카카오는 3.86% 하락했고, 네이버는 1.45% 상승했다.

두 종목에 대한 증권업계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최근 한 달 동안 DB금융투자와 리딩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목표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네이버 또한 신영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가격을 상향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와 네이버의 플랫폼이 확장하면서 그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핀테크 사업으로의 확장은 인터넷 플랫폼 종목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이란 분석이 이어진다.

또한 카카오와 SKT 지분 교환,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법인 설립 등 일부 경쟁 관계에 있던 비즈니스가 플랫폼으로 통합되며 플랫폼 비즈니스가 효율적으로 재편된 점도 성장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파생된 여러 사업이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반의 경쟁력, 서비스 간 상호 시너지 효과 등을 장점으로 2020년에도 고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두 종목 모두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는 플랫폼이란 점도 향후 플랫폼 확장에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구글과 유튜브의 이용자 수를 고려할 때 카카오와 네이버의 국내 시장 수성은 매우 성공적"이라며 "글로벌 사례에서도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카카오는 독점적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페이 등 플랫폼 확장성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며 " 네이버는 웹 포털 지위를 활용한 광고, 콘텐츠 등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 각기 다른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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