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2M'이 연말 게임업계를 휩쓸고 있다.

리니지2M의 흥행을 기반으로 엔씨소프트는 넥슨, 넷마블에 이어 내년에 '2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임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에 맞설 신작을 내놓기 위해 분주하다.

넥슨은 내년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마비노기 모바일', '바람의 나라:연', '테일즈위버M' 등을 잇따라 내놓는다.

넷마블은 'A3:스틸 얼라이브'와 '매직:마나스트라이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PC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를 출시해 MMORPG 명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이 같은 경쟁사들의 공세에도 리니지2M의 독주 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2M이 올 연말까지 약 1천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지난달 27일 출시 첫날 약 72억원의 매출을 거둔 뒤 이달 1일 100억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일매출은 50억원대로 추정된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 뒤 처음 맞이하는 주말의 데이터를 의미 있게 보고 있는데 이달 1일 리니지2M의 일매출은 약 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달 말까지 일매출 50억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니지2M의 전작인 '리니지', '리니지M'과의 카니발리제이션(자가잠식) 영향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 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리니지2M 출시 전후 이용자 수 감소는 거의 없었으며 총 사용 시간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리니지2M이 새로운 이용자를 흡수하면서 리니지M과의 잠식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MMORPG 본연의 재미를 지키면서 최고의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 안정적인 서버 관리 등을 구현했다는 점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이 기세를 몰아 넥슨·넷마블에 이어 내년 2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천754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 리니지M을 선보였을 당시에도 1년 만에 연 매출을 9천800여억원에서 1조7천587억원으로 2배가량 끌어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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