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 근처에서 등락하며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시장을 흔들 뉴스 헤드라인이 없어 이벤트 대기 장세 속에 수급을 처리하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 데드라인을 앞둔 불확실성에 여전히 방향은 아래보다 위가 편해 보인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달러-원 환율에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어 이날은 관망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미중 간 추가 관세는 보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지만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엇갈린 소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농산물 구매 확약 문제 등을 두고 여전히 견해차가 있지만 15일 대중국 추가 관세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농산물 구매 규모를 확약하고 분기별로 구매 실적을 점검하며, 매 분기 구매가 전기보다 10% 이상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지만 중국은 이런 방식은 다른 교역 상대국의 반발을 살 수 있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어긋나 반대하는 입장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오는 15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미 의회가 중국산 전기버스·철도차량 구매를 막는 국방수권법안(NDAA) 내용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연방 기금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다.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주가지수도 혼조세를 보였다.

이와 별개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엔 합의가 있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이 USMCA 수정안에 서명했고, 기존 안에 반대해 온 미국 민주당도 수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종가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으나 본격적인 연말 장 속 거래량이 부진해 변동폭은 크지 않다.

또 1,190원대 초반에서 저항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최근 수주 소식에 수급상으로도 1,190원 부근에서 고점 매물이 나왔고 당국 경계도 고개를 들면서 시장 자체적인 롱포지션 정리도 나오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매파적인 FOMC 경계, 북한 관련 리스크 등을 주목하며 달러-원 하단 지지력이 단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과 핵실험 중단, 비핵화 약속 준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면서 북한을 압박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3분기 비농업 생산성 확정치가 전 분기 대비 연율로 0.2%(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밝혔다. 예비치 0.3% 하락에서 상향 조정됐다. 시장 전망 0.1% 하락보다는 부진했다.

반면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2.4에서 104.7로, 2.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03.0을 웃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8포인트(0.10%) 하락한 27,881.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4포인트(0.11%) 내린 3,132.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4포인트(0.07%) 하락한 8,616.1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1.30원) 대비 0.70원 내린 수준인 1,189.7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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