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연말 틈타 초장기물을 움직이는 자
<전소영의 채권분석> 연말 틈타 초장기물을 움직이는 자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12.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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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빅 이벤트들을 대기하면서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평균선이 수렴하는 과정에서 박스권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어느 방향이든 시세를 분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08bp 오른 1.8416%, 2년물은 3.25bp 상승한 1.6537%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수정안이 합의된 게 리스크 선호로 연결됐다.

뉴욕금융시장은 익일 발표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에 의심하지 않는다. 이들이 주목하는 건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한 힌트다. 내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된다는 시그널이 있다면 채권금리가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이벤트 관망세가 짙다. 이런 틈을 타 구간별로 차별화가 나타났다.

단기물은 지준일을 앞두고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지준일이 지나더라도 단기물에 대한 우호적인 의견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이번 주 예정된 이벤트를 소화한 후에는 연말장세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FOMC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는다면 단기물은 수급 부담을 계속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물은 마치 다른 세상인 것처럼 움직였다. 대부분 구간에서의 금리 하락 폭이 1~2bp에 그쳤던 반면 10년물 이상은 5bp 전후의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진행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서 풍부한 수요를 확인한 후 초장기물을 바라보는 시장참가자들은 마지막 승부를 거는 듯하다.

국고채 30년물 대비 10년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9.1bp까지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15bp 수준까지 벌어졌다.

초장기물 금리가 나 홀로 강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은 초장기물 발행 부담에 커브가 스티프닝되었는데, 장투기관 수요를 확인하면서 급하게 좁혀지는 과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고채 30년물 대비 10년물 스프레드가 역전인 상태에서 그 폭이 심화한다면 수급 꼬임에 시장 교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국채선물은 금리가 박스권으로 돌아오면서 이동평균선이 수렴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110.35~110.40 수준에서 모이고 있고 10년 국채선물은 130.50~130.90에서 모이는 중이다.

초장기물 이슈에 상승 폭이 커졌었던 10년 국채선물은 60일 이동평균선 상단인 130.93에 매우 근접한 130.88에 전일 종가를 형성했다. 추가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동평균선을 뚫어낼 경우 120일 이동평균선인 132.19까지 레벨 부담 외에 뚜렷한 저항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9.7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1.30원)대비 0.70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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