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역 경제 개선과 규제 해제에 따른 기대감으로 부산과 울산의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2월 전국의 주택사업 HBSI 전망치는 83.5로 지난달 전망치보다 9.2포인트(p) 올랐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으로 부정적 전망이 다소 개선되면서 전망치가 2개월 만에 90선 회복했다.

주산연은 다만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추가 규제에 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곳은 그간 장기 침체를 보였던 부산(120.5)으로,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시장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전월보다 48.1p 급등했다.





울산이 지난달과 같은 100선을 유지했고, 전월 크게 축소됐던 대구(90.0), 대전(90.3)의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90선을 회복했다.

반면 광주(74.2)는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했던 기저효과로 전월대비 6.1p 올랐지만 최근 3개월 70선에서 횡보하는 등 부정적 전망이 늘고 있다.

11월 HBSI 실적치는 전월보다 3.2p 오른 85.1을 기록했다.

울산이 전월에 이어 실적과 체감경기에서 양호힌 흐름을 유지했고, 오랜 기간 침체기를 보이던 부산이 실적과 체감경기에서 큰 폭 상승했다.

12월 재개발 수주전망은 전월보다 6.8p 오른 86.2, 재건축 수주전망은 4.0p 상승한 84.5를 나타냈다.

12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6.9, 76.2, 86.3으로 전월 수준이거나 하락했다.

주산연은 "지역산업 개선, 규제지역 해제, 과잉공급 조정 등 지방주택시장 여건이 변화하면서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 사이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별 주택사업경기 변화를 면밀히 검토해 사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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