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내년 하반기부터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승객은 발권을 기다리며 진행하는 보안 인터뷰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탑승구 앞에서 이뤄지는 추가 보안검색도 간소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6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8차 한미 항공보안 협력회의에서 미국 국토안보부 교통보안청(TSA)과 '한미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TSA는 테러 위협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7년 6월 말부터 미국으로 드나드는 전 세계 향공사를 대상으로 승객·휴대물품 등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이행 실태를 주기적으로 평가했다.

TSA는 그간 우리나라 공항 및 항공사의 보안 유지가 우수하다고 평가해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초로 항공보안체계 상호 인정에 합의했다.

이로써 연간 345만명에 달하는 미국행 승객이 보안 인터뷰와 탑승구 앞 추가 검색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항공사들도 연간 약 2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합의서에 따라 내년에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항공 보안 규정 검토 및 현장방문 등 준비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미국행 승객 불편 해소 및 불필요한 중복 규제 감축 등 양국 간 공동의 이익에 기초한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라며 "조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상호인정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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