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쏘나타(DN8) 하이브리드 택시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중동 친환경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UAE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산하 디티씨(DTC)와 UAE 내 최대 규모 택시업체인 카즈택시로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천232대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내년 두바이의 하이브리드 택시 발주 물량의 77.9%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는 2018년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을 시작으로 두바이에 택시를 공급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그간 발주한 물량 중 최대 규모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두바이에서는 올해 하반기 기준 총 2천241대의 하이브리드 택시가 운행 중이다.

향후 두바이 하이브리드 택시 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기존 13%에서 2020년 말까지 62.5%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최근 두바이 정부가 탄소배출 저감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2021년까지 두바이 택시의 50%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한다는 친환경차 정책에 대응해 이번 수주 계약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두바이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를 선도하는 업체로 이미지를 강화한 뒤, 아부다비 등 인근 중동 국가로의 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간 1천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두바이에서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라며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UAE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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