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빅 이벤트' 관망 분위기에 소폭 하락 출발했다.

미·중 무역 협상,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회의, 영국 총선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1,190원 부근에서 큰 변동 없이 등락하는 모습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0원 하락한 1,190.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0.60원 내린 1,190.7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 쪽으로 방향을 굳혔다.

달러-원 환율은 1,190~1,191원대의 좁은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면서 매우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시장이 환율 방향성을 제시할 만한 이벤트를 대기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190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에서 등락하는 형태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강 보합권에서 출발 후 장중 2,100선을 회복하며 달러-원 환율에 소폭 하방 압력을 실었다.

이날 발표된 수출 및 고용지표도 다소 호조를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에 무거운 흐름을 더했다.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이 12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7%(9억2천만달러) 늘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반도체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4% 줄어들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33만1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11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와 미·중 협상 등 빅 이벤트를 기다리다 보니 거래도 한산하다"며 "1,19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는데 현 레벨에서는 수급도 한쪽으로 몰리지 않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4엔 상승한 108.7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0달러 내린 1.1091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4.4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3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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