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86%로 전분기 말보다 0.05%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0%p 낮아졌다.
지난 1분기 말 0.98%에서 2분기 말 0.91%로 떨어진 데 이어 더 낮아졌다.
부실채권 규모는 16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7천억원(4.0%) 감소했다.
이 중 기업여신이 14조7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7.1%)을 차지했고, 가계여신이 2조원, 신용카드 채권이 2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조9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천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도 4조6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9.8%로 전분기 말보다 4.9%p 상승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1.23%로 전분기 말보다 0.09%p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66%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0.30%p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여신의 경우 1.00%로 전분기 말보다 소폭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6%로 전분기 말보다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20%, 0.40%로 각각 0.01%p씩 올랐다.
은행별로는 KDB산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2.89%로 전분기보다 0.80%p로 큰 폭 하락했다. 동부제철 워크아웃이 종료됨에 따라 부실채권이 일부 출자전환되거나 재분류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하락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상승하는 등 은행권 건전성 비율은 양호한 상황"이라면서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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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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