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경제가 통화완화 정책과 소비 회복에 힘입어 다시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망했다.

골드만의 존 월드런 COO는 10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출연해 "우리는 경제 전반적으로 꽤 건설적인 상황"이라며 "확실히, 특히 미국 경제는, 올 한해 고르지 못했지만, 다시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월드런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기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통화완화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게 될 것이고 그것은 특히 소비자를 부양하겠지만 기업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부터 미국 제조업 지표가 악화하기 시작하면서 금융시장에선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지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도 장기적으로 2%를 밑도는 둔화 흐름에 진입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연준이 8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하면서 이 같은 공포가 누그러지고 고용 지표가 강력한 추세를 유지하면서 미국 주가지수도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는 게 월드런의 진단이다.

월드런은 미국 시장과 경제의 회복은 상당 부분 미국 소비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지난 몇 분기에 걸쳐 약해진 기업 지출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

월드런은 지난해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 회장이 물러나고 데이비드 솔로몬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골드만의 대표 겸 COO로 올라섰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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