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트위터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MO의 존 힐 선임 금리 전략가는 "트위터는 현대 사회의 소통 채널이다"라며 "어느 정도는 연준이 (트위터에서) 진행되는 논쟁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힐 전략가는 "모든 것이 트위터에 있다. 대통령부터 학자들에, 경제학자와 트레이더들까지(트위터에 있다). 이는 정보가 나오는 또 하나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직접 트위터를 하진 않지만, 트위터에서 다른 이들을 팔로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만에 경제학 박사 학위가 없는 연준 의장이 된 파월은 다른 이들의 얘기를 경청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저널에 따르면 파월은 트위터 팔로잉을 통해 경제적 논쟁에 대한 특정 지적 호기심을 충족해왔다고 연준 직원들이 전했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다양한 경제 지표를 검토하며 트위터가 새로운 소통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를 통한 이코노미스트들의 논쟁도 파월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으며 그녀나 직원들이 트윗을 올린다.

라가르드 계정의 팔로어는 58만9천명이 넘지만, 그녀가 팔로잉하는 계정은 67개에 불과하다.

힐 전략가는 "어떤 이가 다른 사람 혹은 어떤 기관을 팔로잉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랜트 손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정기적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 많은 지역 연은은 자체 트위터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관의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정리해 트윗해준다.

스웡크는 "그들은 나의 트위터 계정도 들여다본다"라며 "실제 내가 트윗한 것에 대해 코멘트를 해주는 연준 이사나 연은 총재들이 있다"고 말했다.

스웡크는 "연준은 정책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부터 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까지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스스로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힐 전략가는 그러나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사람들에게만 집중하면 전체 시장을 제대로 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위터는 반향실 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는 데는 좋지만, 트위터에서 언급되는 것이 옳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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