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11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약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18엔(0.02%) 하락한 108.742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8엔(0.07%) 내린 120.59엔을 가리켰다.

미국이 오는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기로 한 추가 관세에 대해 엇갈린 소식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시장도 뚜렷한 방향을 못 잡는 모습이다.

이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미국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양국의 무역 합의는 중국에 달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유예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나올 것이라며 중국이 결단을 내리게 하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이 무역 협상과 관련한 서사를 장악하려 한다면서 가짜뉴스로 미국 선물시장을 조작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밤 미국이 대중 관세를 유예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추가 관세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 협상단이 이를 위해 토대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예정대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하는 등 무역 협상 일정은 막바지에 이르면서 극도로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환율 시장도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협상 결과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나바로 국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 시각 현재 전장 대비 0.0111위안(0.16%) 오른 7.0372위안을 기록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4달러(0.06%) 오른 0.6817달러를 기록 중이다.

파운드화 가치는 영국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집권 보수당과 야당과의 예상 의석 차이가 좁혀지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 기대감으로 지난 몇 달 간 강세를 보인 만큼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015년 평균=100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102.2) 올랐다고 일본은행(BOJ)이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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