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위안화가 중국 무역 규모와 비교해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WSJ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이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화에 도전하며 위안화 국제화에 힘쓰고 있지만, 국제적 활용도는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위안화 거래량은 중국 수출입액의 14배에 그친다. 이는 유로 거래량이 수출입액의 40배, 엔화 거래량이 160배, 달러화 거래량이 273배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무역에서 달러로 거래하는 비중이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에 속한다. 오히려 브라질이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국들은 중국보다 교역에 활용하는 통화 비중이 다양하다.

역외 위안화 거래량도 2016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25.3% 증가했지만, 이는 한국 원화, 브라질 헤알화, 러시아 루블화의 증가율보다 낮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역외에서 발행된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 시장도 축소되는 추세다.

FTSE 딤섬본드 지수는 지난 2014년 말 기준 2천800억위안을 웃돌았으나 현재 1천150억위안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WSJ은 중국 자본시장이 폐쇄돼 있고, 자산시장이 과도하게 투기적이라 위안화의 국제적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앞으로 이러한 환경에 변화가 없다면 위안화의 국제화에 대한 논의는 진전보다 허풍으로 들릴 가능성이 크며 위안화의 위상도 에누리해서 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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