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94원대로 레벨을 높인 후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며 이벤트 대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2.70원 오른 1,194.00원에 거래됐다.

장중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 당국자의 발언으로 달러-원이 1,194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15일 대중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시한인 15일 전 양측이 극적 타결을 이뤄 관세 부과가 미뤄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떨어트리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 발언에 7.03위안 수준으로 레벨을 높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일단 위안화 약세에 연동한 부분이 있다"며 "최근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서 달러-원도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말이라 장이 얇고 거래가 많지 않아 급작스럽게 수급이 쏠리면 레벨이 확 오르는 면이 있다"며 "나바로 발언도 영향력이 크진 않아 전일처럼 장 후반에는 상승폭을 반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4엔 하락한 108.736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54달러 내린 1.1089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7.6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7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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