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프랑스 금융 당국이 모건스탠리에 채권 가격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2천만유로(약 265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헐값에 매입한 주식을 거짓 정보로 가격을 폭등시킨 뒤 이를 팔아치우는 '펌프 앤드 덤프(pump and dump)' 수법으로 2015년 6월 프랑스와 벨기에 채권을 가격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금융감독청(AMF)은 이날 모건스탠리의 런던 데스크가 그리스 부채 위기가 한창이던 2015년 6월 프랑스 채권과 벨기에 채권가격을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은행은 독일과 프랑스 채권 간의 스프레드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해 프랑스 채권에 롱 포지션을, 독일 채권에 숏 포지션을 취했으나 그리스 부채 위기로 반대 상황이 펼쳐지면서 은행은 2016년 6월 15일 하루 만에 6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이후 다음날에 870만달러의 손실이 추가되자 트레이더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 채권 선물을 사들였다.

이는 벨기에 채권을 대량으로 매도하기 전에 프랑스와 벨기에 채권 가격을 띄우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게 AMF의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은행의 규정을 지켰으며 초기 베팅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해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당국의 결정에 항소할 예정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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