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된 가운데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이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면서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달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5천억원 증가했다.

전월보다 1조8천억원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조5천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11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의 6조7천억원보다 3천억원 확대된 수준이다.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개별대출 증가 등으로 4조9천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규모로 증가한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제2금융권의 대출전환과 보금자리론, 전세대출 수요 증가로 인해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제2금융권의 대환효과는 9천억원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보금자리론 공급 규모는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8천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위주의 기타대출도 은행권에서 2조1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천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조7천억원, 전월 대비로는 1조5천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전환과 리스크 관리노력 등의 영향으로 1조1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타대출은 6천억원 늘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8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조2천억원 축소되면서 증가세 둔화를 이어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전년 동월보다 축소되며 안정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은 소폭 확대됐다"며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세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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