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예정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를 두고 엇갈린 발언이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과 대만, 홍콩 증시는 상승했고 일본 증시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 일본 = 일본 도쿄증시는 무역 협상 관련 우려가 확대한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33포인트(0.08%) 내린 23,391.86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5.82포인트(0.34%) 하락한 1,714.9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오는 15일에 예정대로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경계감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양국의 무역 합의 타결이 중국에 달렸다며 자신이 아는 바에 따르면 관세는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대중 관세를 유예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약에 대한 양측의 입씨름이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시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환율은 이날 오전 15시 10분 전장 뉴욕 종가 대비 0.008엔(0.01%) 내린 108.752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제조업체 히타치가 2.5% 내렸고, 금융회사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1.6%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관망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혼조세로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11포인트(0.24%) 상승한 2,924.42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7.32포인트(0.44%) 밀린 1,639.50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증시는 강보합세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상승 마감해 5거래일째 올랐다. 선전증시는 약보합세로 시작해 약세를 유지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는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미국이 예고한 오는 15일 대중 관세 부과 유예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관측과 발언들이 나왔다.

WSJ은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무역협상단이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농산물 구매 확약 문제 등을 두고 여전히 견해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주 합의 타결 가능성이 작지만 관세는 유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그러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만약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면 관세는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 역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유예될 것이란 암시는 없었다면서 자신이 아는 바에 따르면 관세는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금융주와 사회적책임 관련 업종이 가장 크게 올랐고, IT업종과 상품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08.81포인트(0.79%) 오른 26,645.43에 마감했다. H지수는 107.26포인트(1.03%) 뛴 10,502.53에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2.93포인트(0.63%) 오른 11,700.77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상승 전환에 성공해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이날 TSMC가 1.8%, 훙하이정밀이 1.1%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여 대만증시에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이자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전날 스마트폰용 반도체의 지속적인 수요 등으로 인해 11월에 월간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문제를 놓고 엇갈린 소식이 나와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WSJ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단이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이번 관세 부과 연기에 대한 암시는 없었다고 말해 해당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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