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침체 위험이 감소함에 따라 장기 국채수익률이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건들락은 11일 더블라인 투자자 웹캐스트를 통해 "구리와 금 가격 비율을 볼 때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리와 금 가격 비율이 미 국채 금리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믿는다. 구리는 경제 흐름에 민감한 반면 금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때 오른다. 구리 가격이 금에 비해 오르기 시작하면 이는 국채수익률 상승, 국채 값 하락을 암시한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올해 초 2.75%에서 최근 1.83% 근처로 떨어졌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건들락은 침체 가능성으로 75%를 제시했지만, 지금은 2020년 말까지 경기 하강 가능성으로 35%를 전망하고 있다. 그는 소비자 신뢰와 다른 선행 지표가 향후 몇 달 동안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한 일 대부분이 나빴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올해 3번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건들락은 "올해 연준은 경제의 필요성보다는 채권시장의 기대에 따라 움직였다"며 "파월은 모든 면에서 틀렸다"고 지적했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실제 상당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 건들락은 이에 대해 "장기 국채수익률이 올라야 할 또 다른 신호"라며 "이는 더 가파른 수익률 곡선 발언이며, 수익률 곡선의 장기 끝부분이 조금도 더 약해지지 않았다는 데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늘리면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것은 역사적으로 거의 완벽한 기록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2020년 대선과 관련해 건들락은 "기본 가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몇 안되는 월가 인물 중 한명이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