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대다수의 월가 전문가들은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예상했던 결과라고 평가했다.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보험용 금리 인하는 끝난 것 같다"면서 "현재 금리는 연준이 2018년 9월 제시했던 것보다 150베이스포인트(bp)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는 충분한 보험을 제공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RBC웰스매니지먼트의 톰 가레슨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면서 "연준은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를 없앰으로써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현재까지 낮은 금리로 인한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또한 경제 역시 견고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예상했던 대로의 결과지만 지루하거나 이벤트가 없는 결과라고 받아들여선 안 된다"면서 "점도표를 보면 2020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을 가리키고 이는 증시와 위험자산에 매우 중요한 소식이며 큰 호재"라고 말했다.

매뉴라이프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트레이더는 "대부분의 대화는 지난 회의에서 나온 내용이 재확인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올 때까지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제거된 것은 미국 경제 전망이 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라면서 "이외에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MUFG은행의 크리스 룹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률은 2%대를 나타내고 있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2%대를 기록했다"면서 "현재 디플레이션 우려도 없기 때문에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가 경제 수요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경제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내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재니인베스트먼트스트래티지 그룹은 "연준이 금리 동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 문제 등은 연준이 내년 보험용 금리 인하에 나서게 할 것"이라면서 "연준의 향후 정책은 성장률이나 물가가 아닌 대출 상황을 위협하는 시장 하락 문제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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