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11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연속 세 번 금리를 내린 이후 금리 동결로 돌아섰다.

연준은 또 내년 등 상당 기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성명 및 점도표 등을 통해 시사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지속적인 경기 확장을 지원하는 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는 삭제하면서 현재 금리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연준은 통화 정책 성명과 같이 발표한 점도표에서 내년 말 예상 금리 중간값을 1.6%로 제시했다. 올해 말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9월 점도표에서는 1.9%를 예상했다.

연준은 2021년 말 금리 중간값은 1.9%를 제시했고, 2022년 말 금리 중간값은 2.1%로 봤다. 연준은 지난 9월에는 각각 2.1%와 2.4%를 제시했다.

점도표 상의 금리 경로를 따르면 내년 금리가 동결된 이후 2021년에 한 차례 인상되게 된다.

내년 금리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 위원도 거의 없었다.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이후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내년에는 13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고, 4명의 위원은 한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2021년까지 시계를 넓히면 5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을, 4명은 한차례 인상을 예상했다. 5명은 두차례, 3명은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연준은 장기금리 중간값은 2.5%로 제시했다. 9월 점도표에서도 2.5%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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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2%와 2.0%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올해 전망치를 1.8%에서 1.6%로 낮췄다. 내년 전망은 1.9%를 유지했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당초 3.7%에서 각각 3.6%와 3.5%로 하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면서 금리를 다시 올리려면 상당하고 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또다시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상당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 전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오름세를 보여야 하고, 또 지속해야 한다"며 "그것이 나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재정증권 매입 프로그램에 필요하다면 매입 대상에 단기 채권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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