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지만 비상장기업 정보 접근에 대한 어려움은 여전하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한국장외시장(K-OTC) 기업보고서가 제공되고 있지만 종목수는 매우 제한적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자(이하 발간 사업자) 제 2기가 구성된 이후 작성된 보고서는 3개에 그친다.

대상 기업은 K-OTC 거래대금 1위인 비보존과 난청 치료 연구기업 소리대장간, 지난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상장한 지누스 등이다.

지누스는 지난 7월 제 1기 발간 사업자였던 키움증권의 보고서가 게재된 이후 3달만인 지난 10월 또다시 분석 기업이 됐다.

지누스는 올해 말 코스피 이전상장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발간 사업자가 아닌 증권사들도 지누스에 대한 보고서를 많이 내고, 발간사업자인 SK증권의 보고서도 나오면서 중복 게재가 많았다.

보고서는 지누스의 코스피 이전상장일(10월 30일)을 일주일도 채 앞두지 않은 24일 K-OTC시장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K-OTC 보고서 할당량을 의무화한 발간 사업자 취지를 고려하면 더욱 다양하고 소외된 기업에 집중해 투자 정보를 알려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발간 사업자 제도 이후 K-OTC 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코스피로 이전한 지누스 보고서가 중복된 것은 할당량 채우기에 급급한 발간 사업자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은 투자정보가 부족한 일부 코스닥 기업과 K-OTC 기업 등 200여 곳을 중심으로 공익 목적의 보고서를 발간하는 일이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지정된 곳을 대상으로 입찰과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참여 사업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증권사들은 코스닥 기업뿐 아니라 K-OTC에서 거래되는 기업 7곳씩을 맡아 보고서를 발간한다.

지난해 IBK투자증권과 키움증권, SK증권 세 곳이 제 1기 발간 사업자로 선정돼 7월 말까지 총 21개의 보고서를 냈다.

올해 8월 선정된 제 2기 발간 사업자는 SK증권과 IBK투자증권 두 곳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간 사업자가 줄어 커버할 수 있는 기업도 10여군데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130여개가 넘는 거래 기업 중 접근이 가능한 곳은 20여군데에 그치고 있어 더 많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투자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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