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기조가 국내 증시 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12일 미 FOMC의 "장기간 낮은 기준금리 유지" 언급에 국내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증시는 투자사이클 반등과 완화적 통화정책 조합이 될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미 FOMC 직후 모든 투자자들이 열망하는 달러 약세, 신흥국 통화 강세가 펼쳐졌던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동결은 하반기 인하의 명분으로 작용했던 변수들인 글로벌 경기 둔화, 무역 불확실성, 저물가 우려가 점차 완화됨을 반영한 결과"라고 짚었다.

그는 "ISM비제조업 지수에 후행하는 서비스물가가 2020년 하반기 제어되고, 무점포 판매채널 확대 영향으로 재화물가가 디플레 영역에 머무를 것이기에 내년 물가의 오버슈팅 가능성이 낮다"며 "미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고, 인상의 힌트도 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의 특징으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문구 삭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확장을 지원하는데 적절하다는 문구가 포함된 점을 꼽았다.

허 연구원은 "금리인상도 쉽지 않지만 현재대로라면 인하 기대도 당분간 쉽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 증시 레벨이 더 높아지려면 실적 상향이 필요한데 한국이나 미국이나 내년도 실적 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승추세는 유효하나 속도는 완만해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국내 증시 참가자들의 시선은 다시금 미중 무역협상으로 향하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보험성 금리인하가 종료되면서 경기는 긍정론 확산의 신호탄일 수 있다"며 "남은 불확실성은 무역분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은 기존 안전자산 축소, 위험자산 확대의 흐름으로 재차 진행할 것이나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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