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후반으로 갭다운 출발 후 미중 관세 뉴스를 경계하며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내년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시사한 데 따라 미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금리 예상치는 1.6%로 올해 말과 같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 전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오름세를 보여야 하고, 또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했던 문구를 삭제하고 내년에도 연준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시사한 만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강해졌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안도했고 한동안 연준 뉴스에서 시선을 뗄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로 내려서겠으나 여전히 시장 관심사는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 간 추가 관세 데드라인 등 불확실성 재료에 모여 있다.

또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영국 총선도 남아 있어 달러-원 하단이 1,180원대 중반에선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이번 ECB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첫 회의라 주목도가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주요 외신이 관세 연기 가능성으로 전망의 무게를 싣고 있지만 실제로 부과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시장은 여전히 관망하는 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잠재적인 위협에 따른 경계가 있어 장중엔 헤지펀드 등 역외 세력의 달러 매수 수요가 우세하다.

1,190원 근처에선 매수세가 나오면서 달러-원에 하방 경직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장세에 접어들면서 호가대는 매우 얇다.

양방향으로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된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많지 않다.

어느 쪽으로든 우위를 보이는 방향으로 환율이 따라갈 가능성이 높으나 수급 영향보다는 장중 나올 수 있는 미중 관세 관련 뉴스에 높은 민감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상황점검회의 후 출입 기자들과 FOMC 결과에 대해 질의응답을 한다.

FOMC 결정에 대한 한은의 평가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의 0.4% 상승보다 낮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2% 상승보다는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1월에 전월보다 0.2% 올랐다. 전문가 예상 0.2% 상승에 부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8포인트(0.11%) 상승한 27,911.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1포인트(0.29%) 상승한 3,14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87포인트(0.44%) 오른 8,654.0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70원) 대비 4.45원 내린 수준인 1,189.3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