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내 보험사가 이달 만기 도래하는 에셋스와프 물량을 단기 구간에서 소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말 달러 수요와 역외 북클로징 등으로 장기보다 단기구간의 달러 유동성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장기구간의 수급부담이 약화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12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이달 11일 1년 구간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11.40원으로 전날보다 0.10원 상승했다. 6개월물은 전날과 같은 -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개월물과 1개월물은 각각 -2.40원, -0.90원으로, 전날과 같다.

시장에서는 국내 보험업계가 이달 만기 도래하는 에셋스와프 물량을 단기 구간에서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보험사는 연말 역외 북클로징이 환헤지 여건 악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경험했다"면서 "이 때문에 보험사가 달러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초단기 또는 단기구간에서 에셋스와프 물량을 소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개월, 2개월 등 6개월 이하 구간에서 에셋스와프 물량을 내놓을 것"이라며 "연말이라 그 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연말 역외 북클로징으로 역외 비드가 급감한다"며 "1년 구간 FX 스와프포인트가 연 고점 수준이라 레벨 부담도 있다. 이는 역외 비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단기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하고 정책성 비드 등이 나오기 쉽다"며 "이 때문에 단기구간의 유동성이 더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1년 이상 장기구간의 수급부담이 약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중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보험사가 이달 만기 도래 물량을 단기구간에서 처리하며 급한 불을 끌 것"이라며 "장기구간에서는 보험사의 에셋스와프 충격이 크지 않아 수급부담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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