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15일에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 국채금리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 하락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FOMC 내용 자체는 중립적이었다"며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하락한 모습이지만, 국고 금리는 개인 선물 매수 때문에 조정받지 않고 하락한 상태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주말에 있을 미·중 무역협상이나 다음 주 선물 롤오버 등이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FOMC 결과가 예상한 범위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고 전망에도 변화가 없으니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재료는 아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FOMC 결과 미국 시장이 반응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된 모습이다"며 "시장은 계속해서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FOMC 정례회의 이후 발언이나 점도표가 하향된 점을 고려하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내년 말 예상 금리 중간값을 1.6%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점도표에서는 1.9%를 예상했다.

2021년 말 금리 중간값으로는 1.9%를 제시했고, 2022년 말 금리 중간값은 2.1%로 봤다. 연준은 지난 9월에는 각각 2.1%와 2.4%를 제시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또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재정증권 매입 프로그램에 필요하다면 매입 대상에 단기 채권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저금리 기조가 오래갈 것으로 보면서 달러화가 하락하고 증시도 상승한 모습이다"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점에 주목하면 도비쉬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금리가 고점을 찍은 이후에 매수 분위기가 이어지는 만큼 FOMC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강세쪽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한 부분이었던 만큼 점도표가 낮아진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도 있었지만,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발언이나 점도표가 낮아진 점에서 시장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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