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기 회복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메모리 단가 및 전방산업 수요 변화, 반도체 제조용장비 주문과 같은 선행지표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메모리 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경기와 우리 반도체 수출은 내년 중반경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IT기업의 메모리 구매 지연요인으로 작용해 온 단가 하락세가 상당폭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D램(8Gb) 고정가격이 올해 8월 이후 하락폭이 크게 줄었고, 낸드(128Gb) 고정가격은 지난 7월 이후 상승세다.





한은은 또 "메모리 단가 하락세가 둔화함에 따라 그간 반도체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서버부문 IT업체들이 데이터센터 서버용 반도체 구매를 재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생산업체이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ASML의 매출액이 개선되는 등 메모리 관련 선행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던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의 주가도 메모리업계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하여 상승했다"며 "최근 반도체 경기둔화는 그간의 투자 및 공급 증가에 따른 조정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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